
반전 또 반전이다. 볼리비아가 극적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볼리비아는 10일(한국시간) 볼리비아 엘알토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엘알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 18차전 브라질과 홈경기에서 1-0 짜릿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볼리비아는 FIFA 랭킹 78위, 반면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브라질은 FIFA 랭킹 5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변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승리로 볼리비아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희망도 이어갔다. 승리를 추가한 볼리비아는 6승2무10패(승점 20)를 기록, 남미예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남미 대륙에 주어진 북중미 월드컵 티켓은 총 7장이다. 총 18경기를 치러 1위부터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7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볼리비아가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갔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는 1위 아르헨티나, 2위 에콰도르, 3위 콜롬비아, 4위 우루과이, 5위 브라질, 6위 파라과이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는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에서 1개국씩(개최국 대륙인 북중미에서는 2개국), 총 6개국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두 팀만 본선에 진출한다.
반면 7위에서 8위로 밀려난 베네수엘라(4승6무8패·승점 18) 선수단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같은 날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에 3-6 대패를 당했다.
이날 볼리비아의 히어로는 미겔 앙헬 테르세로스(아메리카 풋볼 클럽)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테르세로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8.9를 부여했다.
브라질도 승부를 뒤집기 위해 후반 에스테방, 주앙 페드로(이상 첼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하피냐(바르셀로나) 등을 투입했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간절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승리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볼리비아 선수들은 펄쩍 뛰며 기뻐했다.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다.
기적을 만들어낸 볼리비아의 마지막 월드컵은 1994년 미국 대회였다. 무려 32년 만에 통산 4번째 세계무대 참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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