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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가드' 허예은 야구공 잡았다! 고향 창원서 뜻깊은 시구... "머리 하얘지고 떨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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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KB스타즈 허예은이 10일 창원 NC-SSG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스타즈 허예은이 10일 창원 NC-SSG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냥 창피만 안 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국가대표 가드' 허예은(24·청주 KB스타즈)은 2025 BNK금융 박신자컵이 끝난 지난 7일 스타뉴스와 만나 자신의 시구 소식에 대해 묻자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예은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NC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KB스타즈 선수로서는 2016년 강아정 이후 9년 만에 시구 행사에 나서는 선수가 됐다.


KB스타즈 관계자는 "NC 구단 측에서 한 달 전에 시구 요청이 들어왔다. 당시에는 연습경기 일정이 계속 있어서 못 했는데, 이번에는 수요일(10일)에 오전훈련만 있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허예은은 "아직 너무 연습도 안 됐고, 창피만 안 당하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이어 "트레이너 선생님과 야간 운동 끝나고 한 번씩 공을 던져봤는데, 쉽지 않더라"라며 "선생님이 앉아있으니까 제구가 안 되더라"라고 했다.


평소에 저녁에 치료받으면서 야구를 본다는 허예은은 "룰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창원 출신인 그는 고향 팀인 NC에서 시구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KB스타즈 허예은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NC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KB스타즈 공식 SNS

그리고 운명의 시구날이 왔다. 자신의 등번호 2번이 새겨진 NC 유니폼을 입고 창원NC파크 그라운드에 선 허예은은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서 시구할 수 있어 영광이고, NC가 플레이오프에 가도록 응원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투수판 근처에서 시구를 한 그는 포수 김형준에게 비교적 정확하게 원바운드로 던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허예은은 구단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갔는데 머리가 하얘지면서 너무 떨렸다"고 고백했다. 투수 전사민(26)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그는 "사민 선수가 얘기해준 게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공 던지려고 보니까 공도 이상하게 잡고 있었다. 공을 돌리다가 던졌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땅으로 꽂히지만 않길 바랐다"고 얘기했다. 이어 "너무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연습을 짧게나마 했지만 허예은은 "맞게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운명에 맡겨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그래도 전사민에게 지도를 받은 그는 "경기 전에 이렇게 레슨 받는다는게 선수한테 방해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팁들도 많이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사민에게 "잘 되셨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B스타즈 허예은(오른쪽)이 자신의 시구를 지도해준 NC 전사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스타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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