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달라지겠다."
프로축구 K리그2 찬안시티는 구단 SNS를 통해 지난 1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진행된 팬 간담회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팬 간담회에선 천안 구단의 운영현황 진단 및 개선방안 외에도 경기장 시설이나 구단의 이벤트 등 다양한 주제로 팬들과 소통했다.
천안시티는 올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승6무17패(승점 23)로 K리그2 14개 구단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달 김태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현재 조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직전 김포FC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반전에 성공했다. 2023시즌 처음으로 프로에 진출한 천안은 지난 두 시즌 최하위(13위), 9위를 기록했다. 이에 천안 구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에 팬 여러분의 실망감이 크다는 사실을 구단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천안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간담회 한 번으로 팬 여러분들의 실망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겠지만, 구단도 이를 계기로 더욱 노력하겠다. 이제 구단은 달라지겠다"면서 "팬 여러분이 더 이상 '천안이 프로구단인가'라는 우려를 하지 않도록 구단 운영의 기준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선 신임 감독 선임 진행 상황, 감독 부재에 따른 선수 영입 차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천안은 "감독선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 중이다. 늦어도 11월 중에는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감독이 모든 선수들을 영입해야한다는 인식은 옳지 못하다. 포지션별로 적합한 선수들을 구단에서 준비하고, 감독은 그 선수들 속에서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 구성 속에서 감독이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동 중이다. 문제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구단 방향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하고, 그 안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라면서 "감독은 영입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영입대상 선수를 선택할 수 있지만, 구단의 가이드라인에 벗어나는 선수까지 결정권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가이드라인에 들어온 선수, 영입 가능한 선수 중에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구단은 이를 최종 승인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천안은 입장문에서도 "선수단이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필요한 전력보강은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공석인 감독은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절차와 과정을 통해,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유능한 지도자를 선임해 선수단을 지속적인 강팀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또 단기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천안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계획을 확립, 실행해 나가겠다. 2025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11경기에서 구단과 선수단은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등을 만들어 내고, 2026시즌에는 '기대되는 팀'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을 약속드립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천안은 "천안의 진정한 주인은 팬과 시민 여러분"이라면서 "지금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팬과 구단, 그리고 천안시민 모두가 하나돼 힘을 모아 나간다면,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팬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뜨거운 응원의 함성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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