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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박건우 타율이 0.267→"새로운 나 찾았다"→어느덧 3할 육박, PS 꿈 살리는 스리런 대폭발 [창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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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NC 박건우가 13일 창원 두산전 승리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박건우가 13일 창원 두산전 승리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5강 싸움이 한창인 NC 다이노스가 중심타자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또다른 강타자 박건우(35)의 존재는 든든하다.


NC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5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경기 차를 만들었다.


최근 NC는 타선에서 비상이 걸렸다. 주장이자 3번 타자를 맡고 있던 박민우(32)가 12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최근 들어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더 악화되면서 끝내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호준(49) NC 감독은 13일 게임을 앞두고 "어쩌겠나. 본인이 열심히 달렸다.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주사를 맞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안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10일 후에 올라온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도태훈(32)이 2루수를 대신했다면, 타격에서는 박건우가 3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 박건우는 경기 초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3회에는 최원준이 상대 실책으로 나간 후 도루 등으로 무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중견수 쪽 짧은 플라이를 쳤고, 그 사이 최원준이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되고 말았다. 박건우는 5회에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NC 박건우가 13일 창원 두산전에서 7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하지만 박건우의 진가는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7회초 2점을 내주며 3-4로 뒤지던 NC는 7회말 김주원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박건우는 두산 투수 최원준의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역전 스리런을 터트렸다. 홈런임을 직감한 박건우는 타구를 지켜보며 1루로 향했다. 스코어는 6-4가 됐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도 3회 도태훈의 선제 3점 홈런과 함께 "박건우 선수의 홈런이 오늘 경기를 결정지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반 어려운 상황에서 박건우 선수의 역전 홈런으로 중요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리 후 스타뉴스와 만난 박건우는 "오늘 조금 힘든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끝에는 웃을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을 떠올린 그는 "오늘따라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그냥 답답했다"며 "마지막에는 생각을 비우자고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몸쪽으로 들어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바깥쪽을 보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받아쳤다"고 말한 박건우는 "파울일 거라고 생각했다. 많이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았는데, 안쪽으로 들어와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폴대 안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NC 박건우가 13일 창원 두산전에서 7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는 통산 타율 0.325를 자랑하는 정교한 타자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사구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손목과 팔꿈치 통증이 왔다. 이에 5월 중순 이후 컨디션이 하락했고, 7월 말 기준 시즌 타율이 0.267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3할이 멀어지는가 했던 박건우는 8월에만 0.344의 월간 타율을 기록했고, 9월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한때 0.298까지도 타율이 상승했다.


8월 이후 활약에 대해 박건우는 "노력은 많이 했다. 옛날에 했던 걸 내려두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영상을 보면 내가 예전과 같을 수 없다. 사람은 신체가 변하고, 너무 좋을 때 영상으로 연구하니 안되더라. 그래서 새로 기초부터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민우의 공백에 대해 "없는 게 정말 크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치는 선수 중 한 명 아닌가"라고 말한 박건우는 "선수들이 '민우 형 없다고 놔야지'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 생각하고 잘하면 좋겠다. 그래야 많이 실력이 는다"고 했다. 이어 "민우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NC는 아직 5위 싸움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박건우는 "아직 절대 포기 안 했고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몇 경기 안 남았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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