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시절 '악마의 왼발'로 명성을 떨쳤던 욘 아르네 리세(45)가 한국 팬들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자랑했다.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이벤트 매치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일대일 끝장 대결, 터치 챌린지, 커브 슈팅 챌린지' 등 여러 이벤트가 열렸는데 3만 8426명 관중의 가장 큰 함성을 자아낸 건 선수들의 강슛 대결인 '파워도르'였다. 15개의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보드를 향해 선수가 슈팅해 얼마나 많이 격파하는지 승부를 겨루는 이벤트였다.
현역 시절 '볼 좀 세게 찼다'는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을 펼쳐졌다. 가장 먼저 '바르셀로나 전설' 카를레스 푸욜이 나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티로폼 12장을 격파했다.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캐논 슈터' 제라드가 오른발로 슈팅해 14장을 파괴했다.
아스널 수비수 출신이자 188cm 키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솔 캠벨도 의외의 슈팅력을 자랑했다. 제라드와 같은 14장을 격파했다. 이어 웨인 루니는 12장에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강한 슈팅이 일품이었던 루니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리세와 바세인 슈바인슈타이거가 약발과 주발로 각각 2번씩 슈팅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약발인 왼발로 11장, 주발인 오른발로 13장을 격파했다.
이어 리세는 약발인 오른발로 9장에 그쳤다. 하지만 주발인 왼발로 찰 때 모두가 놀라고 말았다. 리세가 왼발로 있는 힘껏 슈팅하자 강한 폭발음과 함께 볼은 스티로폼 15장 모두 관통했다. 관중들은 열광했고, 이를 본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리세는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손을 귀에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종 결과는 리세가 15장 격파로 1위, 제라드와 캠벨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리세는 수비수임에도 역대 최고 캐논 슈터를 논할 때마다 순위권에 드는 선수다. '악마의 왼발'이라는 별명답게 공격수 못지않은 강한 슈팅을 자랑한다. 리버풀 시절 리세의 슈팅이 골키퍼가 손을 뻗기도 전에 골망을 흔든 장면은 팬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생생하다.
한편 이날 이벤트 매치를 성황리에 마친 아이콘 매치는 오늘 오후 7시 30분 메인 매치가 펼쳐진다. 공격수로만 이뤄진 FC 스피어와 수비수 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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