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이 부풀어 오르며 의문의 부상을 당했던 LA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30)가 검진 결과 골멍 증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자료를 통해 "스미스를 오른손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록한다. 지난 11일부터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스미스 대신 포수 처키 로빈슨(31)을 콜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LA 타임스와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3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손 부상으로 인해 경기 시작 15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상대 팀인 콜로라도의 양해를 구한 뒤 선발 라인업을 급하게 수정했다. 포수 벤 로트뱃(28)이 급하게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서 빠졌던 스미스는 경기가 없던 12일 X레이와 CT,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까지 진행했다. 디 애슬레틱은 "스미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한 경기에서 파울볼에 손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진단명은 오른손바닥 골멍이다. 다행히 골절은 없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미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통증이 가라앉길 기다렸지만, 개선은 없었다고 밝힌 뒤 "당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정보들에 따르면 스미스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 타박상이 조금 오래갔고, 향후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이번 시즌 다저스의 주전 포수다. 110경기에 나서 타율 0.296(362타수 107안타) 17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는 0.901로 준수하다. 11일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3번 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중심 타선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베테랑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36)가 지난 5월 다저스에서 방출 처리되며 더욱 역할이 커졌다. 반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이적했다.
다저스는 현재 2번째 포수인 달튼 러싱(24)까지 우측 정강이 염좌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우선 팀의 4번째 포수인 로빈슨까지 급하게 불러올렸다. 14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로트뱃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여전히 시즌 타율은 0.153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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