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문동주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충격적인 결과다. 문동주는 이 경기 전까지 선발 5연승을 달리며 두 달 넘게 패배를 모르고 지냈다. 가장 마지막 패배가 7월 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일 정도로, 후반기 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했다. 더욱이 올해 키움에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 12이닝 2자책(0실점)으로 매우 강했다.
올해 한화가 키움에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충격은 배가 됐다. 올해 한화는 키움에 13승 1패로 매우 강했다. 키움이 1위 LG 트윈스에 7승 9패로 강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작부터 불안감이 감지됐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시속 155㎞로 쌩쌩했으나,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다. 1회초 임지열에게 슬라이더를 맞아 좌전 안타를 내줬다. 폭투에 이어 최주환에게 또 슬라이더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3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또 한 번 흔들렸다. 문동주를 상대로 선두타자 박주홍이 좌전 안타, 송성문이 초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 3루에서 임지열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 최주환이 땅볼 타구로 1타점을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끝내 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우전 안타, 김건희가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오선진이 중전 1타점 적시타에 박주홍까지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 송성문이 중견수 방향 2루타로 문동주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구원 등판한 조동욱까지 임지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문동주의 자책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문동주가 한 경기에 8실점 이상 내준 것은 지난해 4월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3⅓이닝 9실점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첫 8실점. 그러면서 문동주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16에서 3.68로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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