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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1패' 한화의 발목을 잡다, 'ERA 0' 문동주도 박살... '10G 6승' 꼴찌팀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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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키움 송성문(왼쪽)이 14일 한화전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송성문(왼쪽)이 14일 한화전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승 13패. 이기는 법을 잊은 것만 같았다. 승률 0.338로 3년 연속 최하위 팀이라고는 하지만 한화 이글스만 만나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던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막판 완전히 달라졌다.


키움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3-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한화전 1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상대 선발로 나온 문동주는 키움만 만나면 무서운 힘을 발휘했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12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ERA)은 0이었다.


반면 키움 선발 정현우는 앞서 한 경기에서 5이닝 2실점하며 승리를 챙겼으나 선발 무게감에선 한화 쪽에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힌 한화의 우세를 예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1회초부터 키움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1사에서 임지열의 안타와 문동주의 폭투, 최주환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주환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회말 하영민이 3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다시 뒤집었다. 3회초 박주홍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임지열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더니 최주환의 땅볼 타구 때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하영민이 다시 실점하며 3-3 동점이 됐으나 4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동안 압도적인 힘을 보였던 문동주를 손쉽게 공략했다. 임병우과 김건희의 연속 안타, 오선진의 재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박주홍의 2타점 3루타, 송성문의 1타점 2루타까지 문동주는 난타를 당했다.


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문동주를 내리고 조동욱에게 공을 맡겼으나 임지열에게 1타점 2루타, 이후 폭투로 2점을 더 내준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정현우도 4회말 2연속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고 키움은 박윤성을 구원 등판시켰으나 한화는 문현빈의 적시타, 박윤성의 폭투,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3안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해 10-7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 한 점을 더 내줬으나 윤석원과 박주성이 7,8회를 깔끔히 막아낸 뒤 맞은 9회.


박주홍(왼쪽에서 2번째)이 득점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선두 타자 임병욱이 윤산흠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날렸고 1사 1,3루에서 박주홍과 송성문의 연속 적시타로 13-8로 달아났다. 키움은 방심하지 않고 마무리 조영건을 등판시켰다.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고 이진영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한화전 12연패도 끊었다.


외국인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4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박주홍을 비롯해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한 베테랑 송성문(2타점 2득점)과 임지열(3타점 2득점), 오선진(1타점 3득점), 임병욱(1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즌 막판 기세가 남다르다. 8월 12승 14패로 선전한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이 기간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나 LG전 4경기에서 3승 1패, 가을야구 진출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1승 1패)과 NC(1승)를 상대로도 승리를 챙겼다.


키움에 덜미를 잡힌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에 2.5경기까지 추격을 받았다. 시즌 막판 한화와 3연전을 남겨두고 있기에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키움이 한화와 3연전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쓸 수 없게 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최악은 피하게 됐다. 키움이 3연전 중 1승을 챙겼고 이날 LG도 승리를 거두며 다시 3.5경기 차로 달아났다.


막판 상승세가 순위 판도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와도 15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키움은 3라운드 신인 박정훈을 등판시킨다. 한화는 시즌 성적에선 다소 앞선 전체 2순위 신인 정우주를 내보내지만 선발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선수단이 승리 후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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