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또다시 동료와 감독을 홀렸다. 3안타를 때려냈을 뿐 아니라 탄탄한 수비와 주루로 극찬 세례를 받았다. 김하성 역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는 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의 1경기 3안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4년 7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타수 3안타(2루타 2개) 이후 무려 435일 만이다. 이날 김하성의 뛰어난 활약을 앞세운 애틀랜타는 휴스턴을 8-3으로 이겼다.
경기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루수 오지 알비스와 유격수 김하성의 성공이 애틀랜타 센터 라인 의문을 지워낼 수 있다"는 기사를 통해 김하성에 대한 가치를 조명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오래 붙잡기 위해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 종료 후 브라이언 스니커(70) 애틀랜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감독인 저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이 치러낸 모든 경기에서 감명 받았다. 집중력을 비롯해 그가 보여주는 모든 것들이 인상적이다. 정말 많은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정말 탄탄한(solid) 선수"라는 극찬을 남겼다.
김하성에 대한 극찬은 감독뿐이 아니었다. 김하성의 옆에서 주전 2루수를 맡고 있는 오지 알비스(28)도 "김하성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팀이 아니었던 김하성의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이제는 우리와 뛰고 있는 선수다. 항상 열심히 뛰었던 선수이며,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클럽 하우스에서 김하성과 알비스는 바로 옆 라커를 쓴다고 한다.
김하성 역시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등 복수의 현지 취재진에게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요청을 구단에 했다. 이 요청을 잘 들어주는 구단 덕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꾸준히 경기를 뛸수록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 움직임 측면에서 기분이 좋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이렇게 훌륭하고 재능있는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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