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 첫판에 나선다.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 임한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ACLE에 임하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8개 팀과 맞붙는다.
지난 8월 15일 조 추첨 결과 울산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호주), 산프로체 히로시마(일본), 청두(중국)와 홈에서 4경기를 치른다. 원정에서는 상하이 포트(중국), 비셀 고베(일본), 마치다 젤비아(일본), 상하이 선화(중국)와 격돌한다. 리그 스테이지 12개 팀 중 8위 안에 들면 16강에 오른다.
울산은 지난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부진을 겪으며 16강 진출이 불발됐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번 아시아의 용맹한 호랑이로 거듭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 중 하나는 신태용 감독이 무려 4680일 만에 아시아 무대로 전격 복귀한다는 점이다. 신 감독은 과거 성남FC(성남 일화)를 이끌고 2011~2012 ACL에 나섰고, 2012년 5월 29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16강에서 0-1로 패했다. 이번엔 울산 사령탑으로 1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울산은 서서히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185번째 동해안더비이자 K리그1 29라운드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허율의 강력한 헤딩골로 1-1 무승부를 챙겼다. 리그 순위는 8위에서 9위로 떨어졌으나 값진 승점 1점을 챙기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확도 있었다. 장신 공격수 허율이 3월 9일 제주 SK전 멀티골 이후 6개월, 정확히 189일 만에 득점 갈증을 해소하며 한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
오른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엄원상도 포항전에서 7월 27일 강원전 이후 48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예리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울산은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FC안양(문수축구경기장), 27일 오후 4시 30분 대구FC(대구iM뱅크파크)와 맞대결을 벌인다. 따라서 이번 청두전 결과는 향후 K리그1 순위 다툼에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첫 상대인 청두는 과거 K리그 사령탑을 지냈던 서정원 감독 지휘 아래 중국 슈퍼리그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광주FC에 몸담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페가 경계 대상이다.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2골로 리그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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