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마다 다이치(29·크리스탈 팰리스)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에 일본이 열광했다.
팰리스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카마다는 팰리스의 중원 사령관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경기를 조율했고, 기회가 날 때마다 공격 지역으로 패스를 뿌렸다.
특히 번뜩이는 스루패스가 빛났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카마다는 밀월 선수 3명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다니엘 무뇨스에게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찔렀다. 볼은 밀월의 수비진영을 절묘하게 가로질러 무뇨스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무뇨스가 문전까지 전진 후 빈 공간의 장 필리프 마테타에게 횡패스했지만, 마테타의 슈팅이 어이없게 골대 바깥으로 향하면서 '극장 결승골'이 무산됐다.
일본 '아메바 타임스'는 이날 "카마다가 치명적인 스루패스가 경기장을 뚫고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의 기술과 넓은 시야가 빛난 장면이었다"고 호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카마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 창출(3회)을 기록했다. 중원을 활발하게 누빈 그의 패스 성공률은 81%(50/62회)였다. 풋몹은 카마다에게 팀내 세 번째 평점인 7.3을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7월 팰리스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한 카마다는 힘든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EPL 34경기를 뛰었지만 리그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컵대회에서만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시절 보여줬던 감각적인 패스와 킥,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압박이 강한 EPL에서 좀처럼 통하지 않는다는 평 속에서 올 시즌 부활을 꿈꾸는 카마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