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의 위엄이다. 이강인(24)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망(PSG)이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첫 경기에서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PSG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4-0으로 이겼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유로운 패스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PSG의 세 골 차 승리를 지켰다.
홈팀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세니 마율루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앞서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의 주전 경쟁자로 마율루와 이브라힘 음바예 등을 꼽은 바 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배치됐다.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뤼카 슈발리에가 지켰다.
아탈란타는 3-4-2-1로 맞섰다. 다니엘 말디니가 최전방에 서고 마리오 파살리치와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뒤를 받쳤다. 로렌초 베르나스코니, 마르텐 더 룬, 유누스 무사, 라울 벨라노바가 중원을 구성했다. 오딜론 코소우누, 이삭 히엔, 베라트 짐시티가 스리백을 책임지고 골키퍼 장갑은 마르코 카르네세키가 꼈다.
PSG는 전반 3분 만에 마르퀴뇨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중앙 수비수 마르퀴뇨스는 문전으로 재빠르게 쇄도하더니 루이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두 번째 골까지 터졌다. 39분 크라바츠헬리아가 아탈란타의 진영을 헤집더니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차 넣었다.
공세는 계속됐다. PSG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PSG가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PSG가 세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멘데스가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드리블 돌파로 허문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개인 능력으로 아탈란타 수비진을 돌파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마율루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워렌 자이레 에메리도 함께 그라운드를 밟고 루이스가 벤치로 들어갔다. 3분 뒤에는 네베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곤살루 하무스가 들어왔다.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PSG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볼을 돌리며 아탈란타의 수비 균열을 노렸다. 쉽사리 상대 진영까지 치고 올라가지 않았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PSG의 패스 흐름을 이어갔다.
26분 PSG가 역습을 이어가던 와중 관중 난입이 벌어졌다. 안전 요원까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승기를 잡은 PSG는 크바라츠헬리아와 멘데스를 교체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와 중앙 수비수 일리야 자바르니를 넣었다. 교체카드를 정규 시간 15분을 남겨두고 미리 다 썼다.
후반 추가시간 하무스가 문전으로 쇄도한 뒤 칩슛으로 쐐기포를 작렬했다. PSG가 아탈란타를 네 골 차로 여유롭게 꺾고 올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밀란을 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UEFA 슈퍼컵까지 제패하며 유럽 클럽 대항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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