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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KIA 충격 트레이드로 넘어가버린 '2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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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KIA 타이거즈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왜 하필 올해 조상우가 부진해서..." KIA 타이거즈의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지켜본 한 관계자의 말이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김현수(광남고BC. 투수)를 지명하는 등 총 9명의 선수를 뽑았다.


총 11라운드까지 진행된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가 9명밖에 선택하지 못한 이유. 바로 조상우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키움의 클로저로 활약하던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KIA와 키움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KIA가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지불하는 대신, 조상우를 데리고 왔다.


당시에는 충격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다.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1라운더는 물론, 4라운드 지명권까지 포기하는 대신 조상우를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때는 맞았다. 사실 KIA가 조상우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뒤 LG 트윈스로 떠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 KIA는 2년 연속 통합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KIA 팬들은 조상우의 영입을 반기며 좋은 활약을 바란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조상우가 올 시즌 좀처럼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한 게 문제였다. 조상우는 올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26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 중이다. 총 54⅓이닝 동안 58피안타(5피홈런) 27볼넷 53탈삼진 29실점(26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6, 피안타율 0.276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3차례 범했다.


과거 '언터처블급' 피칭을 펼쳤던 조상우와 거리가 먼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조상우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KIA 불펜 역시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결국 KIA의 올 시즌 가을야구는 사실상 힘들어진 상태다.


만약 조상우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KIA도 우승을 다투고 있다면 어땠을까. 전날(17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팬들의 허탈한 마음이 이토록 크지는 않았을까. 하필 공교롭게도 올 시즌 조상우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전날 키움으로 넘어가 버린 '2장'의 소중한 지명권이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 건 사실이었다.


KIA 타이거즈 2라운드 투수 광남고 BC 김현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래도 KIA는 나머지 9명을 착실하게 수집했다는 평가다. 사실상 KIA의 1라운더라 볼 수 있는 투수 광남고BC 우완 김현수를 2라운드에 지명했다. KIA는 "189cm, 97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좋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이라면서 "최고 구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좋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고교에서 선발 투수로 많은 경기에 출장해 프로에서도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3라운드에서는 김민규(휘문고, 외야수)를 지명했다. 183cm, 76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김민규는 올 시즌 고교리그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콘택트 능력이 좋은 자원이다. 또한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5라운드에서 지명한 정찬화(청담고. 투수)도 기대감을 모으는 자원이다. 정찬화는 185cm, 90kg의 체격을 갖췄다 KIA는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불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6라운드 지현도 우수한 자원이라는 평가. KIA는 "183cm, 81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라면서 "특히 정교한 제구력과 각이 큰 변화구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 밖에 KIA는 또 7라운드 박종혁(덕수고. 내야수), 8라운드 최유찬(아산BC. 투수), 9라운드 한준희(인천고. 내야수), 10라운드 김상범(송원대. 투수), 11라운드 이도훈(광주동성고. 포수)까지 총 9명을 지명했다.


KIA는 "우투우타 내야수 박종혁은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좋은 내야 수비를 보유하고 있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면서 "좌완투수 최유찬은 신체 조건이 좋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 향후 유망한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2라운드 투수 광남고 BC 김현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아울러 "우완투수 김상범은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구위형 투수로, 향후 불펜에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우투우타 포수 이도훈은 강한 어깨는 물론 올 시즌 광주∙전남권 주말리그에서 홈런상을 받아 장타력까지 갖춘 거포 포수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명을 마친 김성호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그룹장은 "투수는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향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위주로 지명했다. 야수는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를 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이번에 지명된 선수들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마음껏 뽐내며 좋은 프로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지명 선수 프로필. /그래픽=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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