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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5년 선배' 김주원 "(신)재인이 저보다 훨씬 잘해야죠" 기대, 입단도 안했는데 벌써 챙겨줄 생각부터 [창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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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양정웅 기자
유신고 시절의 김주원(왼쪽)과 신재인. /사진=OSEN
유신고 시절의 김주원(왼쪽)과 신재인. /사진=OSEN

유신고등학교에서 5년 만에 배출한 '1라운더 야수'가 공교롭게 내년부터 전임자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어느덧 든든한 선배가 된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후배를 기다리고 있다.


김주원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신)재인이는 나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NC는 전날(1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18)을 지명했다. 장내가 술렁일 정도로 깜짝 픽이었다.


신재인은 "소중한 1라운드 픽으로 나를 지명해준 NC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1라운드에 나를 지명해준 만큼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명해준 팬들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재인은 유신고 출신 야수 중에서는 5년 만에 1라운드에 지명받은 선수다. 그리고 신재인에 앞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선택받았던 게 바로 김주원이었다. 소형준, 박영현(이상 KT) 등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끈 그는 높은 순번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NC의 지명을 받은 유신고 신재인(왼쪽)이 임선남 NC 단장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주원은 "(신)재인이가 상위 라운드에 뽑힐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우리 팀에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5년 차이여서 학교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김주원은 이미 신재인을 알고 있다. 김주원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는데, 이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모교인 유신고로 갔다. 여기서 신재인의 모습을 봤다고 한다.


김주원은 "비시즌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이 봤는데, 그런 좋은 선수가 우리 팀에 오게 돼 좋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고등학생 치고 힘이 너무 좋았고 야구를 잘했다.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며 겸손이 섞인 칭찬을 던졌다.


아직 신재인에게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는 김주원은 "(유신고) 감독님과 '잘 부탁한다'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후배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장난스런 질문에 그는 "닿지도 않을 거다. 재인이가 어려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 김주원.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연락은 닿지 않았지만, 김주원은 신재인이 입단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잘 챙겨줄 거다. 안면도 텄고, 친한데 잘 챙겨줘야죠"라며 웃었다.


앞서 이호준 NC 감독은 신재인에 대해 언급하며 "유신고 출신들이 인성이 좋다. 대대로 그런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원은 "학교 분위기 자체가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야구 이전에 인성이 돼라' 그렇게 혼내고 알려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김주원은 데뷔 첫 시즌부터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1군 69경기, 189타석이라는 많은 경험을 했다. 그는 "1군 경험을 빨리 하는 자체가 큰 터닝 포인트"라며 "일단 경험을 하면 내려가더라도 큰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훨씬 좋은 기회가 된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김주원은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95(508타수 150안타) 15홈런 60타점 94득점 40도루 OPS 0.84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격수 역대 5번째로 15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에 올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신재인도 김주원을 동경하고 있다. 드래프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김주원에 대해 "성적도 좋고,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셨는데, 본받고 싶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원 선수가 활약도 좋고 같은 학교 선배님이셔서 많이 봤다"고 했다.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가운데)이 17일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NC의 지명을 받고 아버지(왼쪽), 임선남 단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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