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 듀오가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았다. 사령탑은 개막 전에 이 둘에 대해 더욱 욕심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올 시즌 SSG가 3위를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 그중 하나는 바로 '동갑내기' 외국인 투수 10승 듀오다. 그 주인공은 바로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다.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건 앤더슨이었다. 앤더슨은 지난 2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어 화이트가 전날(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올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겼다.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10승 듀오를 배출한 건 구단 역사상(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앞서 2007년 레이번(17승)과 로마노(12승), 2017년에는 켈리(16승)와 다이아몬드(10승)가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앤더슨과 화이트가 그 주인공이 됐다.
화이트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마크하고 있다. 총 129⅔이닝 동안 107피안타(9피홈런) 43볼넷 132탈삼진 51실점(43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6, 피안타율 0.221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21차례 해냈다.
또 앤더슨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2.18을 찍고 있다. 총 161⅓이닝 동안 114피안타(12피홈런) 47볼넷 233탈삼진 48실점(39자책) WHIP 1.00, 피안타율 0.194의 성적과 함께 퀄리티 투구는 총 16차례 펼쳤다.
21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사령탑인 이숭용 두산 감독은 이 둘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둘 합쳐서) 25승 이상 정도 생각했다. 캠프까지만 하더라도 구위를 보나 다른 걸 보며 솔직히 욕심을 좀 냈다. 둘이 25승 정도 해주면 포스트시즌은 무조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둘의 퍼포먼스를 봤을 때 충분히 25승은 합작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뭐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그 둘이 잘 이끌고 왔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둘 다 성실하다. 앤더슨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다고 하더라. 나름대로 관리도 해주긴 하지만, 본인이 지혜롭게 잘하고 있다. 화이트도 초반에 아프면서 뒤늦게 합류했지만, 그래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둘이 참 고맙죠"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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