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생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18·스페인)이 생애 첫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위에 올랐다. 과거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보다 더 이른 나이에 톱3에 오른 기록이다.
라민 야말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진행된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우스만 뎀벨레(27·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축구 최고 권위 시상식이자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수상자는 전 세계 축구기자 1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라민 야말은 지난 2024~2025시즌 공식전 62경기에 출전해 무려 21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17세의 나이에 후보에 올라 8위에 선정됐던 그는 올해는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뎀벨레에 가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18살에 발롱도르 2위에 오른 라민 야말 역시도 엄청난 대기록을 썼다. 극적으로 2위에 오른 것도 아니라, 뎀벨레와 더불어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될 만큼의 활약을 펼쳐 보인 결과라 의미가 더 크다.
한때 발롱도르를 양분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메시나 호날두보다도 더 빠른 페이스다. 호날두와 메시 모두 처음으로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각각 2004년과 2006년으로 19세였다. 발롱도르 최종 2위에 오른 라민 야말보다 더 늦은 나이다. 발롱도르 톱3 역시도 호날두는 22살이던 2007년 처음 2위에 올랐고, 메시는 20살이던 그해 3위에 올랐다. 라민 야말의 기록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다.
한 시즌 반짝 활약이 아니라 2년 연속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모두 톱10에 오를 만큼 꾸준한 활약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메시나 호날두보다 더 빠른 발롱도르 영예도 기대해 볼 만하다. 라민 야말은 이번 시즌 역시 라리가 3경기(선발 3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출발하고 있다. 첫 발롱도르 영예는 메시가 22살이던 2009년, 호날두는 23살이던 2008년이었다. 올해 발롱도르 2위 라민 야말이 메시나 호날두보다 더 빨리 세계 최고 권위의 상에 도전하는 데 남은 시간은 여전히 4~5년이나 기회가 남아 있다.
라민 야말은 7살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로 일찌감치 포스트 메시로 주목을 받았던 재능이다. 각종 최연소 기록도 이미 갈아치웠다.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15세 290일)을 비롯해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최연소 득점(16세 87일),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최연소 득점(16세 57일) 등 기록을 세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기준 현재 시장가치 전 세계 1위이기도 하다. 시장가치는 최대 4억 1100만 유로(약 6764억원)에 달한다. 그는 이날 발롱도르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21세 이하(U-21) 발롱도르로 불리는 코파 트로피를 2년 연속 수상했다. 라민 야말은 아직 3년이나 더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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