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를 전후로 역대 발롱도르 순위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23년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당시 수비수 최고 순위 역시도 당당히 발롱도르 역사에 남아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회자될 기록이기도 하다.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풋볼이 23일(한국시간) 공개한 2001년 이후 발롱도르 시상식 시즌별 수비수 최고 순위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수비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이 그해 10월에 열려 김민재는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으나, 직전 시즌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그야말로 유럽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9경기, 코파 이탈리아(컵대회 1경기) 등 한 시즌 동안 45경기에 출전했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으로 활약했고, 덕분에 시즌이 끝난 뒤엔 세리에A 전체 수비수 중 단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최우수 수비수 영예까지 안았다. 나폴리에서 단 한 시즌 활약만 펼치고도 유럽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로는 역대 최초로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데 이어, 당시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3점을 받아 당당히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수비수는 김민재 외에도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맨시티)도 있었는데 그바르디올은 25위, 디아스는 30위에 각각 머물렀다. 김민재는 당시 수비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였다.
2년이 흘러 김민재의 당시 순위가 재조명을 받는 것처럼, 앞으로도 김민재는 2023년 수비수 최고 순위로 발롱도르 역사에 계속 이름을 남기게 됐다. 당시 김민재의 순위는 아시아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토트넘 시절이던 2022년 아시아 역대 최고인 11위에 오른 바 있고, 2019년에는 김민재와 같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역대 수비수 가운데 발롱도르 수상자는 프란츠 베켄바워(1972·1976), 마티아스 자머(1996), 파비오 칸나바로(2006) 세 명뿐이다. 2025 발롱도르 수비수 최고 순위는 7위에 오른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PSG), 센터백 중에선 28위에 오른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였다.
올해 발롱도르의 영예는 지난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37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끈 우스만 뎀벨레(28)가 차지했다.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과 비티냐(25·PSG)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선수는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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