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현지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정도는 그리 심각하진 않은 듯하다.
독일 매체 '분데스리가 뉴스'는 24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 종료 20분 전 교체된 김민재는 다행히 검사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뮌헨 공식 채널에 따르면 김민재는 구단 훈련까지 참가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앞으로 며칠 동안 훈련에서 부담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김민재는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설 선택지가 될 것이다. 뮌헨의 수비 4인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민재의 존재는 빈센트 콤파니(39) 감독에게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호펜하임전에서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치며 독일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심지어 독일 유력지 '키커'는 김민재를 금주의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단 한 경기 선발 기회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지 않고도 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유독 평가가 까다로운 '빌트'도 사로잡았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4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69분을 뛰고 평점 2를 받았다. '빌트'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호평이다.
독일 매체 '겟 저먼 풋볼 뉴스'도 뮌헨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에게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다른 수비수들이 모두 6점에 머문 가운데 김민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의 경기 지표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패스성공률 94%(63회 중 59회), 태클 성공 1회, 볼 차단 2회,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3회, 리커버리 6회를 기록하며 수비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해리 케인(평점 9.7)에 이어 양 팀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를 매겼다.
경기 초반부터 김민재의 수비가 빛났다. 전반 23분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아슬라니의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고, 26분에는 컷백 패스를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차단했다. 이어 32분에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크로스를 걷어냈다. 김민재의 안정적인 플레이 속에 뮌헨은 전반 무실점을 이어갔다.
전반 44분 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는 상대의 헤더 슈팅을 머리로 걷어내고, 킬패스를 차단하며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케인이 3분과 3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은 후반 38분 한 골을 내줬지만, 막판 그나브리가 쐐기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매조졌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서 69분 동안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정확한 태클로 수비 라인을 지탱했다. 교체 이후에도 뮌헨은 흐트러지지 않은 조직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뮌헨은 오는 27일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 뒤 1일 파포스FC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자연스레 김민재의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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