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놀라운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윤성빈(26·롯데 자이언츠)이 마지막 홈 경기에서 놀라운 강속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던 2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롯데는 나균안의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2년 차 박준우를 대체 선발로 투입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박준우의 투구 수를 30구 정도로 예고했는데, 2회 들어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를 내줬다. 결국 롯데는 불펜을 빠르게 투입했다.
윤성빈은 첫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포일로 이어지는 등 불안한 투구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영웅에게 빠른 볼과 강속구를 섞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올라온 윤성빈은 2구 만에 이성규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지찬 타석에서는 구속을 점점 끌어올리더니 6구째 직구가 전광판에는 무려 160km까지 찍혔다. 트랙맨 데이터 상으로는 시속 159.6km가 나왔다. 김지찬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운 그는 강민호에게 변화구만 3개 던져 삼진을 만들었다.
윤성빈은 4회 선두타자 류지혁을 만나 이번에도 4구째 몸쪽 낮은 보더라인에 꽂히는 시속 160km 강속구를 뿌렸다. 이번에는 트랙맨상으로 시속 160.2km, 분당 회전수(rpm) 2424의 '진짜' 160km를 기록했다. 류지혁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은 윤성빈은 김성윤과 구자욱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윤성빈은 3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이 3이닝 이상을 던진 건 지난 2018년 5월 20일 사직 두산전(5이닝) 이후 무려 7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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