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우(32·알 아인)의 월드컵행이 불발될 가능성이 생겼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심각한 무릎 부상이 확인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활동 중인 물리치료사 타메르 알 샤흐라니는 26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 소식이다"라며 "알 아인의 박용우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얄 샤흐라니는 "부상 경위와 발의 안정성, 상대 선수와 충돌을 고려했을 때 박용우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 유력하다"고 알렸다.
박용우는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 프로리그 5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샤바브 알 아흘리 두바이FC전에서 박용우는 전반 18분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15분경 박용우는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상대를 막아서려 태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박용우의 왼쪽 무릎이 크게 뒤틀렸다. 쓰러진 박용우는 더는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장기 부상이 우려된다. 샤흐라니가 주장한 십자인대 파열은 최소 수개월 회복이 필요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10월 A대표팀 승선 불발은 확정적이고 약 9개월 뒤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행 가능성까지 불투명하다.
박용우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시절부터 한국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포함 전 경기(6경기)에 출전했다.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도 꾸준히 뛰었다. 박용우는 지난해 9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인 오만전부터 8경기 연속 출전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뒤 쿠웨이트전에서는 휴식했다.
홍명보(57) 감독은 박용우를 핵심 중원으로 활용했다.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도 소집했다. 박용우는 미국전에서 휴식한 뒤 멕시코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책임졌다.
현재 한국 대표팀 중원에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독일 태생의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첫 발탁 된 가운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이 경쟁 중이다.
와중에 박용우는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부상으로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전망이다. 한국은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브라질, 파라과이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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