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은 28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31라운드 김포FC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성남은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13경기 무패(7승6무)에 성공하며, 시민구단 전환 이후 최다 무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성남은 2017시즌에도 13경기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2015시즌과 2018시즌에는 11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성남은 내달 3일에 열리는 서울이랜드전까지 패배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성남은 한때 K리그(성남 일화 시절)를 휘어잡기도 했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올 시즌 강력한 포스를 뽐내고 있다.
자연스레 순위는 올라가고 있다. 성남은 김포전 무승부로 시즌 성적 12승12무7패(승점 31)를 기록, 리그 6위에 위치했다. 3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3위 부천FC부터 4위 전남드래곤즈, 5위 부산아이파크까지 3팀 모두 승점 49를 기록 중이다. 성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압박을 받는 팀은 오히려 부천, 전남, 부산 쪽이다.
성남의 최대 장점은 한 번 불꽃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남은 시즌 극초반에도 리그 8경기 무패(4승4무) 행진을 달렸다. 개막전부터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당시 1부와 2부 통틀어 패배를 당하지 않은 팀은 성남이 유일했다. 시즌 중반 위기도 있었으나 지난 7월 6일 천안시티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무패행진 기록을 세웠다. 이것이 13경기 무패 최다 타이 기록까지 온 것이다.
최대 장점은 역시 짠물수비다. 180도 달라졌다. 지난 해 성남은 34득점 66실점으로, 득점보다 실점이 두 배 가까이 많은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 성남은 35득점 25실점을 기록 중이다. 팀 득점은 리그 최소 득점 5위이지만, 실점의 경우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자리했다. '절대 1강' 인천유나이티드(24실점)와도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해결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성남의 에이스 후이즈가 15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인천 무고사(18골)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오른쪽 풀백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재원, 베니시오를 중심으로 짜여진 수비라인도 안정적이다. 올해만큼은 1부 승격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상승세가 끊기더라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7위 김포FC(승점 47), 8위 이랜드(승점 45)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자칫 흔들린다면 순식간에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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