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7·미트윌란)이 부상 회복 후 치른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풀타임 출전은 없지만,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자신이 필요하다는 어필을 제대로 하고 있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와 홈 맞대결에 0-0으로 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1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의 골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2-1로 승리했고 승점 3점을 챙겼다. 6승 3무 1패(승점 21점)로 리그 2위로 올라선 미트윌란은 리그 선두 오르후스(승점 23점)를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쫓았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교체로 투입됐는데 곧바로 실점이 나왔다. 후반 2분 올리버 올센에게 골을 내줘 0-1로 끌려갔으나 조규성은 후반 7분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골대 오른쪽에서 동료 마즈 베흐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조규성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0-1이 1-1로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18분 미트윌란은 상대 자책골이 나와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득점으로 조규성은 덴마크컵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서 넣는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 25일 열린 슈투름그라츠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적립한 것이다.
홍명보(57) A대표팀 감독 역시 조규성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았다. 29일 열린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조규성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골도 넣었다. 우리 팀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선수의 무릎 상태가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경기할 상태는 아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늘리면 언제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좋은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10월 A매치 명단을 기준으로 최전방 공격수는 오현규(헹크), 손흥민(LA FC), 황희찬(울버햄튼)이다. 여기에 조규성까지 합류한다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할 수 있다. 특히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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