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프로스 파포스FC에서 뛰고 있는 'K리그 출신' 미슬라프 오르시치(33·크로아티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렸다.
오르시치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오르시치의 한 방은 팀이 0-4로 크게 뒤지던 전반 45분에 터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그는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과 거리는 다소 멀었지만, 오르시치가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결국 바이에른 뮌헨 골문 상단 구석을 뚫었다. 세계적인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조차 몸을 날리지 못한 채 실점을 바라보기만 했을 정도의 슈팅이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오르시치는 과거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누볐던 선수다. 2015년과 2016년 전남 드래곤즈, 2017년과 2018년엔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 소속으로 뛰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간 그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사우샘프턴(잉글랜드),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를 거쳐 올해부터 파포스에서 뛰고 있다. 자유계약으로 파포스로 향한 그는 통산 32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오르시치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엔 크로아티아의 3위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에도 K리그 출신 이력으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파포스는 오르시치의 원더골에도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1골을 더 실점한 파포스는 결국 바이에른 뮌헨에 1-5로 대패했다. 그래도 이날 골을 터뜨린 오르시치는 폿몹 평점 7.6점, 소파스코어 평점 7점 등 4~6점대에 그친 파포스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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