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적인 득점이다. 양민혁(19·포츠머스)이 시즌 1호골을 작렬했다.
포츠머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8라운드에서 왓포드를 만났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츠머스에 리드를 안겼다.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절묘한 킥이었다. 왓포드 골키퍼는 낮고 빠르게 깔린 양민혁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공은 오른쪽 골문 하단에 정확히 꽂혔다.
모처럼 기회에서 터진 시즌 1호포다. 왓포드전은 양민혁의 포츠머스 임대 후 네 번째 공식 경기 출전이다. 지난 8월 10일 옥스포트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포츠머스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은 13일 레딩과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후 4경기 연속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9월 28일 입스위치 타운전이 돼서야 세 번째 경기를 뛰었다. 이날 양민혁은 선발로 나서 74분을 책임졌다.
왓포드전에서 기어이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빛났다. 올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첫 득점을 올리며 본격적인 포츠머스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25~2026시즌 포츠머스는 공격진 부활이 절실하다. 뛰어난 수비력에도 빈공에 시달리며 승점을 쌓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실제로 포츠머스는 7경기에서 5골 7실점에 그치며 2승 2무 3패 승점 8을 기록하고 있었다. 양민혁의 시즌 첫 득점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양민혁은 K리그1의 강원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4년 7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자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어린 나이에 이미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진출 기회도 빠르게 잡았다.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하며 영국 무대에 입성한 양민혁은 QPR(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돼 챔피언십에서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감각적인 골을 넣었고, 옥스퍼드전에서는 3-1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짧은 적응기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양민혁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25년 3월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통해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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