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스페인을 완파한 데 이어 브라질도 꺾고 대회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모하메드 와비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 U-20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후반 15분 오트만 마암마(왓포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모로코는 후반 31분 야시르 자비리(파말리캉)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테오도로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허용한 모로코는 한 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을 챙겼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자비리와 게시메 야신(됭케르크)의 연속골로 스페인을 2-0으로 꺾었던 모로코는 브라질전 승리를 더해 조별리그 2연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2005년 대회(4강) 이후 20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모로코는 16강 진출 역시 20년 만에 이뤄냈다.
반면 모로코에 덜미를 잡힌 스페인과 브라질은 멕시코와 맞대결에선 모두 2-2로 비겨 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조 3~4위로 처지며 대회 탈락 위기에 몰렸다.
FIFA U-20 월드컵 최다 우승팀(6회)인 아르헨티나도 조별리그 D조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쿠바를 3-1로 완파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호주를 4-1로 대파하고 최종전 이탈리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총 24개 팀이 본선에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앞서 A조 일본이 이집트와 칠레를 연파하고 가장 먼저 16강에 오른 가운데 이날 모로코·아르헨티나도 차례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1-2로 지고 수적 우위 속 치른 파라과이전에선 0-0으로 비겨 1무 1패(승점 1)로 D조 최하위에 처졌다. 오는 4일 오전 5시 파나마(승점 1)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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