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 여제' 신유빈(21)이 '세계 랭킹 4위' 콰이만(중국)을 극적으로 제압, 8강 진출에 성공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17위' 신유빈(대한항공)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콰이만에 3-2(7-11 11-7 11-9 8-11 1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신유빈은 오는 3일 세계 랭킹 35위 주천희(삼성생명)와 세계 랭킹 12위 스쉰야오(중국)의 16강 맞대결 승자를 상대로 8강에서 격돌한다.
신유빈은 앞서 나가사키 미유(일본)와 한 조를 이뤄 여자복식 8강에 진출했지만, 왕만위(중국)-콰이만 조에 0-3으로 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16강전에서 천위안위(중국)-콰이만 조에 2-3으로 석패,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에 단식에서 실력으로 콰이만을 제압하며 8강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썼다. 신유빈이 올해 중국 선수를 상대로 단식에서 승리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8연패를 당했다.
신유빈은 1게임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는 6-7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점을 따낸 끝에 승리, 게임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게임 승리의 기세를 몰아 3게임에서도 승리한 신유빈이었다. 특히 9-9 동점 상황에서 신유빈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11-9로 승리, 게임 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이제 8강 진출까지 남은 게임은 단 1게임.
하지만 콰이만도 만만치 않았다. 신유빈이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8-11로 내주면서 결국 승부는 최종 5게임으로 향했다.
운명의 5게임. 5-5 상황에서 신유빈은 9-5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자 콰이만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만회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신유빈이었다. 10-6으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실점을 허용한 끝에 10-9, 한 점 차가 됐다. 그러나 끝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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