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마침내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황인범이 선발로 경기에 나선 건 지난 8월 17일 엑셀시오르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라운드 이후 47일 만이다. 당시 황인범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반만 소화한 채 교체된 뒤 이후 전열에서 이탈해 재활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9월 A매치 미국·멕시코 원정에서도 제외됐다.
지난달 25일 브라가(포르투갈)와의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벤치에 앉으며 부상 복귀를 알린 그는 사흘 뒤 FC흐로닝언과의 에레디비시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교체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당시엔 출전 시간이 워낙 짧았지만, 이날은 직접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만큼 출전 시간은 전반 45분으로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전반 12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84%의 패스 성공률 속 팀 중원에 핵심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도 한 차례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 등 공격에 힘을 보탠 건 물론 인터셉트 2회와 태클 1회, 지상볼 경합 승리 2회 등 중원 싸움에도 힘을 보탰다. 중원을 종횡무진 누비다 교체된 그는 경기 후 소파스코어 평점 6.6점, 폿몹 평점 6.4점을 각각 받았다.
황인범의 복귀전 속 페예노르트는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했다. 후반 16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34분 존 맥긴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이날 페예노르트는 슈팅 수에서 19-6으로 애스턴 빌라에 크게 앞서고도 정작 결정적인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2골을 잇따라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앞서 브라가에도 0-1로 졌던 페예노르트는 UEL 2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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