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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속엔 KT 팬이 최고" 잔류인가 미국행인가, FA 앞둔 천재타자 한마디에 팬심 요동친다

발행:
김동윤 기자
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FA를 앞둔 '천재 타자' 강백호(26)가 2025시즌 소회와 함께 KT 위즈 팬들을 향한 추석 인사를 남겼다.


강백호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SNS에 "2025시즌 정말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시즌인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관심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 맘속에는 저희 팀 팬분들이 최고의 팬분들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라고 적었다.


올해 KT는 71승 5무 68패로 정규시즌 6위를 마크했다. 2020년부터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 기록은 '5'에서 끊겼다. 그 탓에 강백호도 예년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평범해 보이는 추석 인사는 댓글이 500개가 넘어갈 정도로 팬심이 요동쳤다. 그 이유는 강백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 때문.


강백호는 부천북초-서울이수중-서울고 졸업 후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줄곧 KT에서만 뛰었다. 통산 성적은 897경기 타율 0.303(3327타수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540득점 40도루, 출루율 0.385 장타율 0.491 OPS(출루율+장타율) 0.876.


천재 타자라는 명성답게 데뷔시즌 29홈런으로 KBO 신인왕을 수상했으나, 꾸준함이 부족했다. 2021년 142경기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KT를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줄곧 고정된 수비 포지션을 갖지 못했고, KBO 8시즌 동안 20홈런 시즌은 3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중요했던 올 시즌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채, 95경기 타율 0.265(321타수 85안타) 15홈런 61타점 OPS 0.825에 그쳤다. 스스로 "타격감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좋다"고 했던 8월, 25경기에서 타율 0.341, 5홈런 23타점으로 천재 타자의 편린을 엿볼 수 있었던 건 몇 안 되는 긍정적인 점이다.


2025시즌 전부터 강백호의 차기 행선지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원소속팀 KT와 다년 계약 이야기도 있었으나, 협상이 쉽진 않았다. 대신 구단 최고 연봉 인상률(141.4%)과 인상액(4억 1000만 원)으로 KBO 8년 차 최고 연봉인 7억 원을 안겨, 혹시 모를 유출을 대비했다. 그와 함께 야구계에는 만약 강백호가 FA로 나온다면 그 가치가 100억 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여기에 강백호는 지난 4월 미국 유명 스포츠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리그(ML) 진출이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 늘렸다. 그 탓에 이번 추석인사 게시글에도 "KT 잔류 아니면 미국으로 떠나라"는 팬 반응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보여준 것이 적음에도 기대 이상의 몸값과 미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역시 타격이다. 26세의 나이에 한 시즌 3할 타율과 25홈런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는 타자는 KBO에서 여전히 귀하다.


다만 포수로 도전하면서까지 해결하려 했던 수비 포지션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올해도 결국 포수로 32⅔이닝, 1루수로 10⅓이닝 소화에 그치면서 자신을 향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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