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일본 야구 대표팀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괴물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이번 시즌 40홈런을 때려낸 내야수 사토 테루아키(26·한신 타이거즈)가 모두 빠졌다.
일본 베이스볼 킹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바타 히로카즈(50)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5일과 11월 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설 28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멤버인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마키 슈고(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사토와 무라카미가 빠진 점이 눈에 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무라카미와 사토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몸 상태를 고려한 결정인 것 같다"고 적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30명 이상의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접촉한 뒤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물었으나 몇몇 선수들은 부상의 우려 등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무라카미와 사토 역시 마찬가지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즌 무라카미는 부상으로 56경기만 나섰지만, 홈런을 무려 22개나 쏘아 올렸다. 타율은 0.273(187타수 51안타)으로 준수했고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43이다. 51안타 가운데 홈런이 22개나 된다.
사토 역시 유력한 센트럴리그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 사토는 NPB 정규시즌 139경기에 나서 타율 0.277(537타수 149안타) 40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OPS도 0.924로 좋다. 센트럴리그 최다 홈런, 최다 타점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한신 역시 사토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찌감치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일본은 한국과 평가전에 포수를 4명이나 뽑았다. 이바타 감독은 베이스 크기 확대, 피치컴, 피치클락 등 NPB와 다른 WBC의 새로운 룰을 한국과 평가전에서 시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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