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한화 이글스가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한화는 9일 "투수 박성웅, 이성민, 민승기, 포수 안진, 내야수 신우재, 김예준, 외야수 송호정 등 선수 7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박성웅(26)이다. 박성웅은 개명 전 박성웅이라는 이름으로 광주서석초-충장중-광주제일고 졸업 후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좌완 투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높게 평가받으며 프로 첫해 1군에 데뷔했고, 그해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선발로도 등판했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에서는 3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평범했고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그것이 전부였다. 입대 전까지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64경기 2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40, 84⅔이닝 67탈삼진으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년 한화로 복귀했으나, 제대 후 퓨처스리그에서조차 총 6경기 9이닝 등판에 그쳤고 끝내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다음으로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송호정(23)이다. 송호정은 수유초-자양중-서울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다. 지명 당시 185㎝의 큰 키에도 유연함을 갖춘 유격수로 평이 높았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10경기 11타석에서 안타 하나 치지 못한 채, 1볼넷 8삼진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통산 137경기 타율 0.231(394타수 9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26으로 평범했다. 지난해 34경기 타율 0.320(97타수 31안타)으로 제대 후 반짝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짐을 쌌다.
하위 라운드 출신 선수들도 대거 방출됐다. 이성민(23)은 남부민초-부산중-부경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1순위로 지명된 우완 투수다.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1군 데뷔는 하지 못했다.
안진(23)은 인헌초-영남중-경기상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우타 포수다. 두터운 포수 풀에 차츰 기회를 잃었고 1군 데뷔 없이, 퓨처스 통산 89경기 타율 0.219(192타수 42안타) 4홈런을 기록했다.
김예준(21)은 인천당하초(인천서구리틀)-재능중-강릉고 졸업 후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10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 12경기 타율 0.125(16타수 2안타)를 기록 후 입대했고, 제대 후에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서울신내초(중랑구리틀)-청량중-경동고-여주대 졸업 후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 투수 민승기(24) 역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 통산 19경기 평균자책점 14.33으로 제대 후에는 등판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신우재(28)는 인천숭의초-자양중-세광고-인천재능대 졸업 후 2023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였다. 1군 데뷔 없이 퓨처스 통산 86경기 타율 0.263(194타수 51안타) OPS 0.7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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