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LA 다저스가 안방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잡히고 말았다. 김혜성(26)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야수 가운데 유일하게 결장 선수가 남게 됐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서 2-8로 완패했다. 선취점을 냈으나 4회 3실점으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8회초 추가 5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 패배로 다저스는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토미 에드먼이 필라델피아 2번째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의 리드는 거기까지였다. 필라델피아는 4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야마모토에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내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알렉 봄의 적시타와 무사 3루서 나온 브랜든 마쉬의 희생 플라이로 3-1로 도망갔다.
8회초 필라델피아는 클레이턴 커쇼를 두들겼다. J.T 리얼무토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트레아 터너의 2타점 적시타, 카일 슈와버의 쐐기 솔로포가 더해져 8-1까지 도망갔다. 켜쇼는 8회에만 5실점(4자책) 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1, 3루에서 에드먼이 적시타를 쳤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8-2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4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 4번째 투수로 나선 커쇼는 2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외야수 저스틴 딘과 포수 달튼 러싱이 각각 대수비와 대타로 출전하며 김혜성만 다저스 야수 가운데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이 없다. 7점 차로 경기 흐름이 필라델피아로 완전히 넘어갔지만, 김혜성은 더그아웃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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