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캡틴' 손흥민(33·LAFC)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EPL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137번째 A매치에 나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잉글랜드 토트넘과 EPL의 레전드인 손흥민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강호'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 개인 통산 137번째 A매치 경기에 나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현 축구대표팀 감독의 136경기 출전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지난 여름까지 토트넘 한 팀에서만 10년간 활약하며 팀 에이스를 넘어 EPL 대표 공격수로 올라섰다. 이제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게 됐지만, EPL은 손흥민을 잊지 않았다. 대기록을 쓰자마자 손흥민을 위한 축하글을 남겼다.
전 소속팀 토트넘도 "손흥민이 브라질전에서 개인 통산 137번째 A매치를 치르면서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전설로 남았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최종 스코어는 0-5, 한국의 패배였다.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에서 밀려 손흥민에게도 좋은 찬스가 오지 않았다. 슈팅조차 없었다. 드리블 돌파도 2회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크로스 역시 2회 시도해 성공률 0%였다. 대신 손흥민은 패스성공률 86%, 지상에서의 볼 경합 1차례 승리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또 다른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파라과이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6위로 통과했다. FIFA 랭킹은 37위이고, 미구엘 알미론(애틀랜타) 등이 유명 선수로 꼽힌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2승4무1패로 앞서 있다.
이 경기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차범근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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