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엔 따뜻한 날씨 속에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요상한 가을 날씨가 프로야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우천취소는 안 된다. 다행스럽게도 대구 하늘에 먹구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펼쳐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시작은 4시간 여 앞두고 내야를 덮고 있던 방수포를 걷어냈다.
당초 대구에는 경기 개시 전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었다. 낮까지도 부슬비가 내렸고 정상 경기 개시를 우려케 했다.
이미 잦은 우천 취소가 프로야구의 일정을 지연시켰다. 9월에만 비로 15경기가 취소됐고 이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결국 10월 4일 최종전을 치른 후에야 가을야구에 돌입할 수 있었다. 화창한 날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우려에도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준PO 2차전은 비로 한 차례 미뤄졌다.
여전히 대구 하늘은 흐린 상황이지만 경기 정상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방수포를 걷었고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훈련에 나서고 있다.
100% 확률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 PO에서 1승 1패 후 승리팀은 100% 확률(7/7)로 PO로 향했다.
SSG는 장염으로 등판이 미뤄졌던 특급 외인 드류 앤더슨을 내보낸다. 올 시즌 245탈삼진을 기록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25로 활약한 앤더슨은 삼성전 2경기에서도 1승 ERA 2.08, 대구에서 치른 경기에서도 7이닝 13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잠재웠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원태인이 등판한다. 올 시즌 SSG전 3경기 승패 없이 ERA 3.71로 앤더슨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지만 지난해부터 보여준 가을야구의 임팩트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무게감을 갖고 있다.
양 팀 모두 대량 득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홈런 한 방이 승패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50홈런 타자 르윈 디아즈, SSG는 통산 518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최정에게 기대를 건다. 둘 모두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아직까지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