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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경기 중단' 삼성을 덮친 '1년 전 악몽', 이번엔 달랐다 '오후 7시 20분 경기 재개 예정'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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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호근 기자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회 선두 타자 안타를 맞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돌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내야가 대형 방수포로 덮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원태인(25)으로선 1년 전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개시 후 1회말 진행 도중 돌연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 팬들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관중석은 우산으로 뒤덮였다. 곧 경기는 중단됐다.


이날 오전부터 대구 하늘에 비구름이 예고돼 있었고 가랑비가 흩날리기도 했다. 내야는 대형 방수포로 덮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 4시간 여를 앞둔 오후 2시 30분 경 방수포를 걷어냈고 삼성과 SSG 선수들이 차례로 훈련을 이어가며 경기를 준비했다.


이후 문제 없이 3차전 시작을 알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1회초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고명준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를 지워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

이후 삼성의 공격이 시작하자마자 볼카운트 2-2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지난해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의 선발도 원태인이었다. 5회까지 완벽투를 펼쳤고 6회초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 갔다. 무사 1,2루에서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에서 갑작스런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당시 원태인은 66구만 던져 충분히 7회 이상도 던질 수 있는 기세였지만 다음날 다시 이어진 경기에서 불펜 투수에게 공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지독한 불운 속에 삼성은 2연패에 빠졌고 홈에서 1승을 챙겼으나 5차전에서 KIA의 우승에 들러리를 서야만 했다.


이대로 경기가 중단된다면 다시 한 번 지난해의 악몽이 반복될 수 있었다. 가을야구에선 이미 경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우천 취소가 될 수 없고 서스펜디드 게임만 가능한데 18구만 던졌다고는 해도 원태인이 하루 뒤에 열릴 경기에 다시 나서는 건 여러모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머지 않아 빗줄기가 잦아들었고 방수포도 걷어낼 수 있었다. 다만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그라운드 재정비가 필요했다. 중단된 경기는 오후 7시 20분경 재개될 전망이다.


삼성 원태인이 13일 준PO 3차전에서 1회초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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