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현지 매체들도 LAFC의 6연승 마감 이유로 손흥민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차출을 꼽았다.
LAFC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스틴FC에 0-1로 패했다.
이 경기를 두고 스포츠 전문 매체 '비인스포츠'는 13일 "공격이 특히 무뎠다. 양 팀 모두 A매치로 인해 최고 득점자가 출전하지 않았다"며 "LAFC는 데니스 부앙가(31)와 손흥민 없이 원정 경기를 치렀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부재 속에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통계 전문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LAFC의 기대 득점(xG)은 0.24에 불과했다. LAFC의 올 시즌 최소 슈팅 기록이다.
게다가 LAFC의 무득점 경기는 약 3개월 만이다. 마지막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7월 26일 포틀랜드 팀버스전이었다. 이날 LAFC는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에 그치며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티모시 틸먼과 제레미 에보비세가 투톱으로 나섰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측면 자원 세르히 팔렌시아의 돌파력도 무뎌졌고, 마르코 델가도와 앤드류 모란이 중원에서 공격 전개를 주도했지만 지원이 부족했다.
핵심 공격진의 부재가 뼈아팠다.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 차출로,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으로 오스틴전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8분까지 뛰었으며,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명확했다. 지난 8월 10일 시카고 파이어FC전 데뷔 이후 LAFC는 10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고, 손흥민이 뛴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손흥민은 8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비인스포츠'도 "LAFC는 조용한 경기를 치렀다"며 오스틴전 공격 부진을 꼽으면서 "LAFC의 6연승과 10경기 득점 행진이 모두 끝났다. 게다가 LAFC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까지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LAFC는 이날 패배로 서부 콘퍼런스 33경기 17승 8무 8패(승점 59)로 3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샌디에이고FC(승점 60)를 제치고 2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선두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63)와의 격차는 4점으로 유지됐다.
반면 최근 3연패 중이던 오스틴은 홈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13승 8무 12패(승점 47)가 된 오스틴은 5위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52)를 5점 차로 추격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AFC는 이번 패배로 정규리그 1위 탈환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오는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시즌 최종전이 남아 있고 이후 MLS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상위 시드 팀은 홈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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