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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피 에이스, 삼성을 살렸다" 박진만의 엄지척, 타선도 살아났다 "삼성다운 폭발력 찾는 계기" [대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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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호근 기자
삼성 원태인이 13일 SSG와 준PO 3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팬들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삼성 원태인이 13일 SSG와 준PO 3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하고 팬들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와일드카드 2경기를 치르고 올라왔지만 3위팀을 상대로 100%의 확률을 잡았다. 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4위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고 준PO에 올라온 삼성은 100% 확률을 안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PO에서 1승 1패 후 승리한 팀의 PO행 진출 확률은 100%(7/7)에 달했다.


원태인이 6⅔이닝 동안 105구 투혼을 펼치며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텨내 WC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조기 강판시켰고 필승조 이로운까지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 막판 고명준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원태인이 팀을 살렸고 투구수도 많은데 7회에도 올라가겠다는 팀에 대한 헌신과 희생정신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큰 경기에서 푸른피의 에이스답게 삼성을 살린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생각나게 하는 경기였다. 1회말 갑작스레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다. 당시 원태인의 호투 속에 유리한 상황을 잡았던 삼성은 다음날 진행된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흐름을 잃고 결국 패한 뒤 결국 준우승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원태인이 7회초 임무를 마치고 내려오며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 감독도 "강민호가 옆에서 원태인이 비를 몰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원태인도 중간에 텀이 있었는데 그런 걸 컨디션 유지를 잘하면서 7이닝 가까운 투구를 해줬다. '많이 성장했구나' 느껴졌다"고 말했다.


상대 에이스와 필승조를 맞아 귀중한 점수를 뽑아낸 게 고무적이다. "김지찬이 1번 타자로 좋은 역할을 했다. 팀에서 바란 역할이었다. 내야 안타에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어 1점이 아닌 2점을 내는 활약을 펼쳤다"며 "김성윤도 타격 페이스 떨어져 있었는데 처음 행운의 안타에 이어 좋은 타구도 날렸다. 김성윤도 살아나면서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 경기까지 이번 가을에 15타수 1안타로 부침을 겪었던 구자욱이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친 것은 특히나 고무적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도 안타를 치고 1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는 것보니 페이스가 점차 좋아지는 것 같다"며 "상위 타선이 오늘 같이 활약하면 삼성 타선 다운 폭발력 있는 활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7회 원태인을 대신해 우완 이승현이 깜짝 투입된 것도 중요한 승부처였다. 박 감독은 "히든 카드였다. 원태인이 투구수가 많아 2아웃잡고 투수코치가 올라가 몸 상태를 확인했다. 공을 던지면서 힘이 부쳤던 것 같다"며 "다음 타선은 이승현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이지영과 박성한이었다. 조커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다. "후라도가 포스트시즌에 오면서 부침이 있었다. 선발에서도, 불펜에서도 그랬다"면서 "1선발답게 그동안 아쉬운 모습을 불식시키고 내일 끝내줬으면 좋겠다.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자욱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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