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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잘못된 판단→2회 5실점 붕괴, 삼성의 자랑 'PS 선발 6이닝 투구' 6경기로 끝 [PO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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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양정웅 기자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8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8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번 가을 삼성 라이온즈의 자랑이었던 선발진. 그러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투수가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 동률이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차전 승부 끝에 올라갔고, 3위 SSG 랜더스를 만나서는 3승 1패로 업셋 승리를 거뒀다. 삼성이 준플레이오프 업셋을 달성한 건 2008년(롯데 상대) 이후 17년 만이었다.


삼성의 맹활약에는 선발진이 이닝을 끌어준 것도 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4실점하며 패전투수는 됐으나 6⅔이닝을 소화했고, 2차전의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은 4경기에서 모두 선발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차전의 최원태(6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2차전 헤르손 가라비토(6이닝 3실점 2자책), 3차전 원태인(6⅔이닝 1실점)에 이어 4차전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서 불펜 운용이 수월했다. 선발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시리즈 갖고 갈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대망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의 성적을 거둔 그는 한화전에서도 2경기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출발도 좋았다. 가라비토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각 큰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2아웃에서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채은성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 들어 잘못된 선택으로 흔들렸다. 가라비토는 하주석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와 내야 땅볼을 허용,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심우준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만 올리고 주자 상황은 똑같아진 가운데, 그는 손아섭에게 느린 땅볼을 유도했다.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8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런데 가라비토는 1루로 던지지 않고 갑자기 홈 송구를 택했다. 포스아웃 상황도, 노아웃이나 1아웃도 아니어서 의문을 가질 만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가라비토는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가라비토는 크게 무너졌다. 리베라토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문현빈에게 우측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아 주자 3명의 홈인을 허용했다. 이어 폭투를 범한 그는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2회에만 5점을 내주고 말았다. 특히 타선이 정규시즌 1.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상대 선발 코디 폰세에게 2회에만 3점을 내줬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후 가라비토는 3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4회 1사 후 다시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기록했고, 결국 삼성 벤치는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후속 투수 이승민이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교체돼 올라온 양창섭이 노시환을 병살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날 가라비토는 3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렇게 되면서 올해 삼성 선발진의 포스트시즌 6이닝 연속 투구 행진도 6경기에서 멈췄다.


삼성은 17일 열릴 예정이던 플레이오프 1차전이 하루 연기됐지만, 2차전 선발로 아직 피로감이 남은 원태인 대신 최원태를 예고했다. 하지만 만약 1차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선발 예고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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