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이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섰다.
3라운드에서 김세영은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2위 그룹(15언더파)에 4타 차이로 앞서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바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던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세영은 3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5번홀(파4)부터 7번홀(파4)까지 연달아 버디 3개를 잡아냈다. 전반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한 개 더 추가하며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3번홀(파3)까지 파 세이브를 성공한 김세영은 14번(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LPGA 통산 13승째를 수확했다. 올해 김세영은 투어 18개 대회에 나서 세 차례 3위를 비롯해 톱10에 7번 진입하고도 우승과 연이 없었지만, 고향 남도 땅에서 열린 LPGA 대회 정상에 서며 그간 아쉬움을 털었다.
김아림(한국)과 셀린 부티에(프랑스·이상 18언더파)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나 그린(호주)은 노예림(미국·이상 17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 각각 9타를 줄인 린디 던컨(미국), 안나린, 최혜진(이상 16언더파)이 공동 7위로 톱10에 들었다. 김효주(15언더파)는 이소미(한국), 이민지(호주),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묶였다. 고진영과 오수민A(이상 13언더파)는 공동 19위에 등극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은희는 대회 마지막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려 최종 12언더파 공동 24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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