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한민국 프로축구 왕좌를 탈환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FC를 2-0으로 완파, 같은 시각 FC안양에 1-4로 진 2위 김천 상무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아직 남은 가운데 전북은 승점 71(21승 8무 4패)로 2위 김천(승점 55)과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 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1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한국프로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전북의 올 시즌 우승을 주요 기록과 숫자로 돌아봤다.
① 10 –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 K리그1 10회 우승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에서 리그 우승 타이틀을 10회 이상 이룬 팀은 전 종목을 통틀어 프로야구의 기아(해태) 타이거즈가 12회로 유일하다.
② 18 – 18개의 우승 트로피 (K리그 10 / 코리아컵 우승 시 6 / ACL 2) 도전
K리그1 10회 우승으로 리그 최다 우승 타이틀을 더욱 굳건히 지킨 전북은 오는 12월 6일 코리아컵 결승에서 승리 시 대한민국 프로축구 3대 메이저 대회인 K리그,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8개의 트로피를 획득하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프로축구팀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횟수 기록이다.
지난 2009년 K리그1 첫 우승과 함께 2010년대 K리그를 호령했던 전북은 '신흥 강호'라는 타이틀 얻었지만, 이제는 '신흥 강호'에서 K리그 최고의 명문 팀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방증한다.
③ 22 – 22경기 무패 역대 3번째 타이기록(전북기록)
전북은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5라운드를 시작으로 22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이는 K리그1 무패 기록 역대 3번째 타이기록으로 종전 기록 역시 전북이 2014~2015 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K리그1 최다 연속 무패(33경기)와 두 번째 기록(23경기)도 전북이 세운 기록이다.
④ 36 - 우승의 숨은 원동력 '언성 히어로' 평균연령 36세의 베테랑 백포 라인
전북 백포 라인의 선수들은 모두 베테랑 선수다.
시즌 전반 좌측 풀백을 책임졌던 김태현 선수와 함께 수비를 책임졌던 4명의 베테랑 선수는 홍정호, 김영빈, 최철순, 김태환이다.
홍정호를 비롯해 김영빈, 김태환, 최철순 선수까지 현재 전북 수비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이 네 선수는 꾸준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공격진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특히 홍정호는 전북이 올해 우승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가장 중요했던 수비의 안정화를 이룬 주인공이다.
전북이 올 시즌 우승의 기점이 된 중요한 경기로 지난 3월 30일 FC안양과의 경기를 꼽는다.
이 경기에서 베테랑 홍정호는 올 시즌 첫 경기에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원팀'으로 만들며 무실점 승리와 함께 이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경기 이후로 전북 팀 분위기와 전북 만의 플레이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연령대이지만 경험도 가장 많은 선수로 구성돼 있다.
시즌 전반까지 좌측 풀백을 책임진 김태현 선수를 포함해 계산해도 이들의 평균나이는 34.4세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이번 시즌에 입증했다.
⑤ 500 – 최철순 단일클럽 최초 500경기 출전 달성
전북의 살아있는 레전드는 '원클럽맨' 최철순이다.
최철순은 38세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저한 자기 관리와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신임 감독이었던 거스 포옛 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바탕으로 지난 2월 20일 마침내 전인미답의 숫자인 전북 소속 '500경기 - K리그(리그컵 포함) 404경기, 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TWO) 70경기, 코리아컵 23경기, 클럽월드컵 3경기'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K리그 5경기, 코리아컵 3경기, ACL2 1경기 등 총 9경기에 출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⑥ 300,000 - K리그1 최단 경기 30만 홈 관중 돌파 + 팀 역대 최다 관중 도전
올 시즌 팀의 부활을 뒷받침하듯 홈 관중 유치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5월 31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팀 사상 최초 판매 좌석 기준으로 티켓 매진을 달성하는 데 이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에서 2만 1899명이 입장하며 팀 역대 최단 경기(17경기) 홈 관중 30만(17경기·31만 5105명)을 돌파했다.
종전 시즌 최다 홈 관중은 2015년으로 당시엔 33만 856명의 팬이 전주성을 찾았다.
전북은 지난 33라운드까지 31만 5105명의 홈 관중이 입장, 최소 2경기가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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