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웅장한 느낌이 있다."
외야까지 차지한 주황빛 물결에 감탄한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말이다. 대전에서 7년 만에 열린 가을야구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포스트시즌 29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했다.
KBO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의 "1만 6750석이 모두 팔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가 모두 매진되면서, 누적 관중은 17만 명(17만 3220명)을 돌파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포스트시즌(PS) 29경기 매진, 2024년 1차전 이후 플레이오프 6게임 연속 만원관중도 함께 달성했다.
앞서 KBO 포스트시즌 최장 연속 매진 기록은 지난 2009년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2011년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까지 26경기였다. 지난 14일 열린 삼성과 SSG 랜더스의 준PO 4차전에서 27경기로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두 팀은 올해 엄청난 관중 동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신구장 개장 후 무려 좌석 점유율 99.26%로 거의 매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 역시 96.3%에 달하는 좌석 점유율로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64만 174명)을 새로 세웠다.
특히 1, 2차전이 열리는 대전에서 가을야구가 열리는 건 오랜만의 일이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건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4차전 이후 2552일 만이다. 올해 3월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15일 시작된 1, 2, 5차전 온라인 예매에는 동시접속자 기준 최고 19만 명의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렇게 역사적인 1차전에서 한화는 삼성을 9-8로 제압하면서, 2018년 10월 22일 넥센과 준PO 3차전 이후 2263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서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는 무려 6291일 만으로, 2007년 10월 12일 삼성과 준PO 3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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