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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폰세-와이스의 배신' 한화엔 류현진이 있다, '빅게임 피처 클래스' 보여줄 때 [PO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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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한화 류현진(오른쪽)이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난조를 겪은 폰세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오른쪽)이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난조를 겪은 폰세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믿었던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무너졌다. 투수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대구 원정에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기세가 무섭다. 류현진(38)이 한화 이글스를 살리기 위해 나선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오랜 휴식 후 가진 1차전에서 9-8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난조와 타선의 부진 속에 3-7로 패했다.


삼성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6⅔이닝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준PO 2차전에서도 9회말 동점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전히 반등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97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ERA 2.60으로 맹활약을 펼친 후라도는 한화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 1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투구로 2승 ERA 0.64에 그쳤다.


한화로선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외국인 투수 듀오 코디 폰세와 와이스가 연이어 무너진 게 너무도 뼈아프다. 투수 4관왕에 오른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을 버텼지만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필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줬다.


한화 와이스가 지난 19일 삼성과 PO 2차전에서 4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나마 6이닝을 버텨준 폰세와 달리 와이스는 4회 만에 5실점하며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다. 문동주가 1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2이닝을 소화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김경문 감독도 2차전 패배 후 "투수들이 1,2회를 잘 던지면 보통 5회까지는 흘러가는데 오늘은 3회부터 와이스가 내용이 안 좋았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며 폰세에 이어 와이스도 무너진 것에 대해선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것이다. 더그아웃에서 보면서 '그 정도 인가' 생각했는데 다음 경기엔 잘 던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평균자책점(ERA) 4.05였던 한화의 마운드는 대구 원정에선 5.19로 더 흔들렸다. 불펜에선 김서현(4⅓이닝)과 정우주(3⅔이닝)가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김서현은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2개를 맞고 고개를 떨구더니 PO 1차전에서도 이재현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시즌 때와 달리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도 1차전 승리 후 "김서현이 끝 마무리를 잘 못했는데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도 이겨야 한다"며 "서현이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선수들과 많이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날 선발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겁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78승을 거둔 류현진은 2024년 한화로 돌아오며 8년 170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의심의 여지가 필요 없는 투수였고 지난해 10승을 거뒀고 올해엔 9승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내용은 더 좋아졌다.


PO 3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5실점하며 1승을 거뒀는데 대구에선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하며 기억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가을야구 흐름을 봤을 때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부진을 고려하면 시즌 성적보다는 큰 무대 경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누구보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투수다. 신예 시절이었던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가을야구에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8경기에 등판해 34⅓이닝을 소화했고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41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도 가을야구에서 9경기에 나서 3승 3패 ERA 4.54를 기록했다.


국가대항전에서도 무려 51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1홀드, ERA 3.48로 맹활약했고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에 기여했다.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는 류현진이다. 시즌 중 1승이 부족해 10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1승을 보탠다면 팀에는 더 없이 큰 가치가 될 것이다.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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