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에게 절도 할 수 있습니다" 5차전이 간절한 대전 왕자, 문동주는 설욕을 원했다 [KS2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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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한화 문동주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와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화 문동주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LG와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선발 선배들에게 180도 인사할 겁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낸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대전에 있을 5차전을 고대했다.


문동주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아쉽다. 플레이오프 때 너무 좋아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우리 분위기도 계속 좋아서 1회에 잘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 그게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26일) 1차전에서 문동주는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불펜 2경기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리즈를 지배했던 플레이오프와 다른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4km에 그쳤고, LG 타자들의 노림수에 번번이 당했다. 문동주는 "1회가 정말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다 어려웠다. 구속이 안 나오긴 했지만, 직구의 힘 자체는 아주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처럼 공이 빠른 투수를 상대하면 모든 타자가 빠른 공을 노리고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을 때 직구 구사율이 조금 높았다"라며 "여기는 잠실 야구장이고 내 강점을 잘 살렸어야 했는데, 어제는 솔직히 내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구속도 제구도 다 별로였다. 또 너무 구석구석 잘 던지려 했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 때는 그냥 한가운데 보고 던졌는데 어제는 너무 안 맞으려고 코너워크에 신경 썼다. 나도 마운드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나 생각이 많았는데, 생각이 많아지니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사실 좋았을 때의 난 생각이 없다. 그냥 한가운데 강한 공을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문동주가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에게 외야에서 몸을 풀던 중 90도 인사를 받던 모습은 화제가 됐다. 문동주의 3차전 역투로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장난 섞인 경의의 표시였다.


이제는 문동주가 그들에게 부탁해야 할 입장이 됐다. 1차전을 내줬지만, 류현진-폰세-와이스가 잇따라 등판하는 한화는 LG에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다. 그들이 한 경기만 잡아도 문동주는 대전에서 열릴 5차전에서 LG에 설욕할 기회를 잡게 된다.


문동주는 "오늘은 내가 90도 인사해야 한다. 준비도 하고 있다. 절도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투수들끼리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류현진 선배님이 중심을 잡아주시는 게 가장 큰 것 같다. 덕분에 좋은 문화와 좋은 팀워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계속 선발로 뛰었지만, 이때까지 느끼지 못했던 끈끈함을 올해 유독 많이 느낀다. 서로 동기 부여가 확실히 한 팀이라는 걸 느끼고 정말 큰 힘이 된다. 이렇게 좋은 팀원들이 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좋을 것 같아 인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5차전도 잘 준비해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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