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노림수가 통했다. 손아섭을 대신한 리드오프 황영묵이 활로를 뚫고, 문현빈,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회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이 리드오프에서 6번으로 내려가고, 황영묵이 2루 및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원정에서는 점수를 내야 이긴다. (황)영묵이가 임찬규를 상대로 공격을 잘했더라. 그래서 타순에 변화를 주면서 1번에 배치했다. 타자들이 잘 쳐서 류현진을 잘 받쳐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영묵은 올 시즌 임찬규에게 2루타 2개 포함 7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OPS(출루율+장타율) 1.015로 강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은 한가운데 몰린 임찬규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1루에 도달했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현빈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문현빈은 볼 2개를 지켜본 뒤 또 다시 한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그대로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계속해서 아쉬운 승부가 이어졌다. 임찬규는 노시환을 상대로도 연거푸 시속 144km의 느린 직구를 한가운데에 꽂았다. 노시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역대 포스트시즌 32번째, 한국시리즈 11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LG와 임찬규의 위기는 계속됐다. 손아섭이 좌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살렸고 하주석이 1B2S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파울 3개와 볼 2개를 더 골라내며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적립했다. 한화의 4-0 리드.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