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자책골?" 공개 불만 드러냈던 이동경, 결국 골 인정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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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김천 상무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김천 상무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의 지난 전북 현대전 두 번째 득점이 결국 이동경(김천)의 득점이 아닌 송범근(전북) 골키퍼의 자책골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김천 상무전 후반 3분 김천의 두 번째 득점은 27일 기술연구그룹(TSG) 회의를 거쳐 기록 재정정 없이 송범근의 자책골 기록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TSG 회의에서는 이동경의 슈팅 방향이 골문 쪽이 아니었다고 보고 골키퍼 송범근의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진 만큼 이동경의 골이 아닌 골키퍼의 자책골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동경은 당시 후반 3분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골 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기록은 이동경의 득점이었으나, 연맹은 경기 후 송범근의 자책골로 기록을 정정했다.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자책골로 기록되자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낸 김천 상무 이동경. /사진=이동경 SNS 캡처

경기 직후 이동경의 골 기록이 취소된 것을 두고 김천 구단 관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동경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게 자책골? 도대체 어떻게 넣어야 골이에요?"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맹은 김천 구단의 이의 제기에 대해 TSG 회의를 통해 재검토에 나섰으나, 이동경의 슈팅 방향이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며 자책골로 재확인했다.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돼 득점이 되더라도 슈팅 방향 자체가 골문으로 향했을 경우엔 자책골이 아닌 슈팅한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되지만, 이동경 슈팅의 경우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아 만약 골키퍼에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거라는 게 TSG 판단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동경은 앞서 전반 26분에도 문전으로 찬 프리킥이 티아고(전북)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는데, 송범근의 자책골까지 더해 한 경기에 자책골을 두 골이나 유도한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나마 후반 26분에 찬 왼발 프리킥만 득점으로 인정돼 이날 이동경의 최종 기록은 1골로 남았다. 김천 소속으로 올 시즌 13골 11도움을 쌓은 그는 28일 전역해 원소속팀 울산 HD에 합류한다.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김천 상무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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