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농구리그 1위에 빛나는 서울특별시(코웨이 블루휠스)가 장애인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서울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 남자 휠체어농구 OPEN(선수부) 결승전에서 강원(춘천타이거즈)을 78-77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24년 제 44회 대회에 이어 장애인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2023년 대회에서 강원에 63-71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을 털어냈다. 또한 올해 휠체어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춘천타이거즈에 1경기 차 1위에 오른 데 이어 다시 한번 꺾었다. 반면 강원은 2년 만의 대회 우승이 무산됐다.
서울은 김호용-오동석-곽준성-양동길-김상열이 스타팅으로 나섰고, 이에 맞선 강원은 이윤주-이치원-조승현-최요한-김민성이 베스트5로 출격했다.
초반 분위기는 강원의 우세였다. 1쿼터 초반 서울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사이 강원은 이윤주와 이치원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조승현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조승현은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19점을 넣었다.
밀리던 서울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추격의 점수를 올렸고, 김상열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격차를 좁히고자 했다. 하지만 조승현의 맹활약 속에 강원은 1쿼터를 29-16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 들어 두 팀이 치열한 접전으로 출발한 가운데, 서울은 양동길의 골밑 활약으로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했다. 한동안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는 최요한의 득점으로 강원이 다시 흐름을 잡았고, 조승현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전반을 50-33 우위로 마쳤다.
한때 강원은 19점 차까지 앞서나가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휠체어농구리그 1위 서울의 저력은 무서웠다. 오동석의 3점포로 맹추격을 시작한 서울은 김호용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이어 오동석이 다시 한번 외곽포를 터트렸고, 종료 직전 곽준성이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키며 57-63까지 쫓아갔다.
서울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김호용의 골밑 득점으로 서울은 61-63, 2점 차까지 쫓아가며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 강원 역시 이윤주와 조승현의 활약 속에 다시 7점 차로 도망갔지만, 서울은 김상열과 김호용이 득점을 이어가며 끝내 74-74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울은 김호용의 골밑 득점으로 76-74 리드를 잡았다. 강원은 곧바로 이치원의 동점 득점이 나왔지만, 서울은 종료 45초를 남기고 김호용의 패스를 받은 김상열의 뱅크슛이 들어가면서 78-76으로 다시 앞섰다.
강원은 종료 직전 조승현의 패스를 받은 이윤주가 골밑슛을 시도했으나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유투 2개를 얻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1구만 성공하고 2구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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