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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끝' 커쇼 후련 소감 "이제 142㎞ 짜내면서 던질 필요 없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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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커쇼가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기뻐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커쇼가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기뻐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커쇼(왼쪽)와 오타니.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전설적인 좌완' 클레이튼 커쇼(37)의 현역 마지막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끝났다. 완전히 않은 몸 상태로 인해 은퇴하기에 이제 후련하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7차전서 5-4로 이겼다. 0-3으로 끌려갔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24시즌에 이어 백투백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이다. 동시에 1998시즌부터 2000시즌까지 월드시리즈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다저스는 뒤가 없는 경기였기에 선발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초강수를 선보였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31)가 2⅓이닝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지만, 저스틴 로블레스키(1⅓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타일러 글라스노우(2⅓이닝 1실점), 에밋 시핸(1이닝 무실점), 블레이크 스넬(1⅓이닝 무실점), 야마모토 요시 노부(2⅔이닝 무실점)로 토론토 타자들을 잘 틀어막았다.


커쇼 역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야마모토가 던지는 상황에서 사사키 로키와 함께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3차전 등판이 마지막이었던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으로 마무리했다. 현역 마지막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마감했고, 자신의 커리어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2024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없었다.


커쇼는 경기 종료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MLB 네트워크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 이번 시즌 마지막 선수 생활이 이렇게 마무리된 것으로 내가 원했던 것 그 이상의 장면이다. 이런 경기를 이겼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히고 충격 또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홈구장이 아니더라도 정말 멋진 결말이었다. (우승 장소 선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시속 88마일(약 142km)의 공을 짜내서 던질 필요 없으니 너무 행복하다. 나의 마지막 경기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끝났다는 것은 평생 말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지난 9월 19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2008시즌부터 2025시즌의 다저스에서만 18시즌을 뛴 커쇼는 탈삼진만 무려 3052개를 잡아낸 '철완'이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초로 3000탈삼진을 돌파한 선수다.


은퇴 발표 당시 커쇼는 몸 상태 때문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89마일(약 143km)에 불과하다. 등부터 엉덩이, 골반, 어깨, 팔꿈치 등 멀쩡하지 않은 곳이 없다. 투구 스타일도 바꿔야 했다. 시즌 내내 건강하게 공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5일마다 경기장에서 던질 수 있게 만들어준 구단 트레이너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 약했기에 '가을 커쇼'로 불리는 선수였지만 위대한 선수 생활은 모두 끝났다. 커쇼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41경기(32선발) 13승 13패 평균자책점 4.62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며 자신의 다저스 커리어 마지막을 마감했다.

9월 19일 은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커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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