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9)이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초 600경기 출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명옥은 지난 4일 현대건설전에 출전하면서 599경기를 채웠고, 오는 7일 흥국생명전에 출전하면 600경기를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는 여자부 역대 최초 기록이자, 남녀부를 통틀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여오현 현 IBK기업은행 코치(625경기)에 이은 2호 기록이다.
임명옥은 프로출범 원년인 2005년 KT&G(현 정관장)에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2015~2016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고, 이번 시즌에는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22시즌 동안 코트를 지켜오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다. 임명옥은 2010~2011, 2013~2014시즌 수비상을 비롯해 2019~2020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6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 부문을 수상했다.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지난 시즌에는 20주년 베스트7 리베로상을 받으면서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임명옥은 데뷔 이후 리시브 효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매 시즌 리시브 효율 50% 이상을 기록해왔다.
또 KT&G 2009~2010시즌, KGC인삼공사 2011~2012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는 2017~2018시즌부터 2022~2023시즌 총 네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임명옥은 한국배구연맹을 통해 "자랑스럽다. 단순히 오래 뛰어서 이룬 기록이 아니라,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면서 이뤄낸 기록이라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뿌듯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몸관리 잘하고, 기량 유지 잘해서 나의 기록을 뛰어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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