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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만 던졌는데' 김서현 아찔한 제구, 1피안타 2볼넷 1실점 강판... '직속 후배' 정우주가 살렸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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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안호근 기자
김서현이 9일 체코와 평가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서현이 9일 체코와 평가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은 좀처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큰 실력 차를 보이는 체코 선수들을 상대로도 스트라이크 존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김서현은 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전에 2-0으로 앞선 5회말 구원 등판해 다섯 타자를 상대해 21구를 던져 1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올 시즌 한화의 마무리로 거듭나며 33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으나 가을엔 처참히 무너졌다. 가을야구 5경기에서 3피홈런 6실점했다. 마무리의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고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의 지나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설위원으로 나선 오승환은 "김서현 선수가 이글스 최초 30세이브를 거둔 투수일 정도로 가진 재능은 뛰어나다"며 "잘 극복해 내면 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마르틴 무지크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보이텍 멘식을 상대로 흔들렸다. 최고 구속은 153㎞가 나왔는데 제구는 들쭉날쭉했다. 결과는 볼넷이었다.


수비가 도움을 줬다. 야쿠브 윈클러를 상대로도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컸는데 2루수 방면 타구를 잡아낸 신민재가 2루로 먼저 송구를 하며 선행 주자를 지워냈다.


김서현이 5회말 적시타를 맞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면 이닝을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쉽게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3구 연속 볼을 뿌렸고 김서현의 상황을 잘 아는 관중들은 오히려 뜨거운 환호성으로 격려를 전했으나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포수 조형우가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진정시킨 뒤 다시 내려갔고 김서현은 밀란 프로콥을 상대로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뿌렸다. 관중석에선 '3구 삼진'이 울려퍼졌다. 그러나 볼카운트 2-2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류택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결국 팀 후배 정우주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직구의 위력과 제구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었는지 21구 모두 직구 승부를 펼쳤다. 최고 시속도 156㎞에 달했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건 절반 이하인 10구에 불과했다.


전날 단 3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이날도 김서현이 등판하기 전까지 2안타에 그쳤던 빈약한 타선이다. 김서현도 불리한 상황에 몰린 뒤 안타를 맞긴 했지만 그 앞 과정에선 스스로 제구가 흔들린 게 더 결정적이었다. 가을야구의 충격을 털어내지 못한 듯 보였다.


정우주가 살렸다. 윌리 에스칼라를 상대로 초구 볼을 던졌지만 이후 3구 연속 헛스윙을 이끌어내 리드를 지켜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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