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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일 기다렸다' 이미래, 5번째 우승 도전 '상대는 이우경'... 산체스는 '미리보는 결승'서 강동궁 격파 [PB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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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10일 결승에서 맞붙게 된 이미래(왼쪽)와 이우경. /사진=PBA 투어 제공
10일 결승에서 맞붙게 된 이미래(왼쪽)와 이우경. /사진=PBA 투어 제공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가 무려 1233일 만에 결승에 올랐다. 이젠 4년 9개월, 1730일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나선다.


이미래는 지난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준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11-6, 11-9, 11-7)으로 제압했다.


프로 출범 초창기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로 등극했던 이미래는 2022~2023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1233일(3년 4개월) 만에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2021년 2월 14일(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이후 4년 9개월, 무려 1730일 만에 우승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어린 시절부터 '당구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이미래는 PBA 투어 초창기부터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 3회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최강자로 발돋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슬럼프가 겹쳤고 긴 부진의 터널을 걸었다. 결승 진출은 2022~2023시즌 개막전 이후 없었고 4강까진 수차례 올랐지만 그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우승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64강에서 전애린을 꺾은 이미래는 32강에서 최지민, 16강에서 김다희를 격파했고 8강에선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정수빈(NH농협카드)까지 잠재웠다.


이미래는 김보미를 상대로 1세트를 11-6(12이닝)으로 잡은 데 이어 2세트 11-9(9이닝), 3세트 11-7(11이닝)로 김보미의 추격을 뿌리쳐냈다.


이미래. /사진=PBA 투어 제공

이미래의 결승전 맞상대는 '캣우먼' 이우경(에스와이)으로 결정됐다. 이우경은 '원조 퀸' 임정숙(하이원리조트)을 풀세트 끝에 승리, LP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4세트에 5-8로 뒤지던 8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1-8로 역전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에는 9-4(9이닝)로 이기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에선 미리보는 결승이나 다름 없던 빅매치가 주목을 받았다. 16강에서 강동궁(SG렌터카)을 만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3-2(14-15, 12-15, 15-14, 15-13, 11-3)로 대역전극을 써냈다.


PBA 최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이 경기에선 양보 없는 혈투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은 강동궁이 우위를 점했다. 1세트 강동궁이 접전 끝에 15-14(11이닝)로 따냈고 2세트엔 4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하며, 8강행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산체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 산체스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15-14(6이닝)로 이기며 한 세트를 만회했고, 4세트마저 15-13(10이닝)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5세트 강동궁이 흔들리는 사이 산체스가 첫 이닝부터 3-5-1-1 연속 득점으로 10-2로 달아났다. 산체스가 6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11-3으로 최종 승리,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에서 강동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던 산체스는 이번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전적 2승으로 앞서갔다.


산체스의 8강 상대는 우태하다. 우태하는 16강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우태하는 3세트를 15-10(5이닝)으로 이긴 데 이어, 4세트에는 2이닝부터 6-9 연속 장타를 터트리며 15-1(3이닝)로 완승,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PBA 원년부터 활약한 우태하는 자신의 종전 최고 성적 32강을 넘어 처음으로 8강 무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투어 제공

이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남호는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이상용도 직전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원(하림)을 3-1로 제압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신남호는 2021~2022시즌 5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이상용은 2023~2024시즌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이후로 처음으로 8강 무대에 도달했다. 신남호와 이상용 모두 개인 최고 성적은 4강이다.


이밖에 4차 투어(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우승자 이승진을 비롯하여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최명진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대회 8일차인 10일에는 PBA 8강과 L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오후 12시 최명진-이상용의 8강 제1경기를 시작으로, 신남호-마민껌(오후 2시 30분), 임성균-이승진(오후 5시 30분), 산체스-우태하(오후 7시 30분)의 8강 대진이 이어진다. 오후 10시에는 이미래-이우경의 7전 4선승제 L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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