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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0.559' 6년 전 놓친 야탑고 오타니, '끝끝내' KT가 품었다 "고교 시절부터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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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NC 시절 안인산이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시절 안인산이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19년 고3 시절 야탑고 안인산(왼쪽)과 유신고 강현우(KT 지명).

결국 수원으로 올 운명이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가 6년 전 놓쳤던 연고 지역 최고 유망주를 마침내 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실시된 이번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10개 구단 총 17명의 선수가 지명됐다"고 밝혔다.


각 구단은 3라운드까지 지명할 수 있었다. 2025 KBO 리그 성적 하위 3개 구단(키움, 두산, KIA)은 최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했다. 라운드별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이며 4라운드 이하 1억 원이다.


KT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선택한 안인산(24)은 야수가 필요했던 KT로서는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졌다. 안인산은 군포오금초(안양시리틀)-평촌중-야탑고 졸업 후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1순위로 NC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어린 시절부터 투·타 모두에 재능이 있어 일찌감치 1라운드 지명권으로 분류됐다. KT로서는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1차 지명에서 패스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대상이었다. 그러나 고3 시절 어깨 부상이 모든 걸 바뀌었다. 가장 중요한 3학년 때 제 성적을 내지 못했고 1차 지명의 영광은 같은 학교 친구 오원석(24·KT)에게 돌아갔다.


NC 시절 안인산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프로에 와서도 순탄치 못했다. 고질적인 오른팔 통증이 문제였다. NC에서 투수로 시작했으나, 1군 8경기 출장에 그칠 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21시즌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고 그렇게 '야탑고 오타니'는 군 복무와 함께 타자로 전향했다.


2024시즌 타자로 복귀해서는 여러 해 손 놓은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강한 어깨를 이유로 외야수로 시작했으나,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뒤늦게 1루에서 자리를 잡았으나, 이미 NC 내야는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이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내년 NC가 기대하던 타자 중 하나였다.


올해 안인산은 퓨처스리그 48경기에서 타율 0.322(143타수 46안타) 10홈런 36타점 22득점 4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559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 탓에 임선남 NC 단장 역시 안인산의 유출을 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타 구단에 지명된 우리 선수들은 1군 전력과 유망주로 평가받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 35인 보호 명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팀의 현재와 미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직접적인 아쉬움을 표출했다.


올해도 베테랑 황재균(38)이 주전으로 나선 KT는 안인산에게 최적의 환경이라 할 만하다. KT 역시 2차 드래프트 후 "1라운드 지명한 안인산 선수는 고교 시절부터 눈여겨보았던 잠재력 높은 선수로, 우타 거포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 시절 이원재.

KT는 3라운드에서 두산 출신 좌완 이원재(22)를 데려왔다. 이원재는 부산수영초-경남중-경남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번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키 187㎝ 몸무게 95㎏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빠른 직구가 매력적인 투수로, 구속이 더 늘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에서는 2023년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올해 12월 제대 예정이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8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51, 22⅔이닝 25볼넷 12탈삼진. 피안타율 0.364.


제구가 잡히지 않은 것이 아쉬우나,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이 있는 KT인 만큼 발전이 기대된다. KT는 "이원재는 고교 때 최고 시속 145㎞까지 던졌던 좌완 투수다. 체격 조건도 좋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안인산과 이원재 모두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 보류선수가 지명 대상이 됐다. 입단 1~3년 차 소속 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 보류선수 및 입단 4년 차 소속 선수, 육성선수 중 군 보류 · 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연도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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